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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앙일보 21/04/28][백성호의 현문우답]내가 만난 정진석 추기경-①젊은 날의 상처와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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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을 때도 그랬고, 은퇴 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교관에 머물 때도 그랬습니다. 정 추기경과 수차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매번 그랬습니다. 인터뷰는 ‘판에 박힌 문답’이 오간 적이 없었습니다. 정 추기경은 늘 내면에서 길어올린 목소리로 답을 했습니다.
‘추기경’ 혹은 ‘주교’라고 하면 뭔가 근엄하고, 다소 권위적이기도 하면서, 조직 운영에 해가 가지 않게끔 적당한 선에서,
교과서적이고 교리적인 답변을 하리라 예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진석 추기경은 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건 ‘정 추기경의 젊은 날’ ‘젊은 날의 상처’에 대한 문답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추기경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상처’를 이야기한다는 게 말입니다.
그렇지만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에서 만난 정 추기경은 평소처럼 담담하게, 또 소탈하게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추기경의 답에는 ‘정진석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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